댄 힐든은 모험가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산에서 보냅니다. 배낭 여행시 필요한 것, 가지고 가고 싶은 것 그리고 다시는 가져가지 말 것 등 배낭 꾸리는 방법에 대해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산 길은 시야에서 사라졌고 녹색과 회색의 울창한 숲이 구름 낀 가을날의 햇빛을 막고 있는 안개 낀 세상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며 내 마음속에 뛰어 드는 생각들에 잠기지 않으려 애씁니다. 산 길은 호수와 나란히 있는데 왜 우리는 지금 언덕을 오르려 하는 걸까요? 겨우 몇 km를 걸었는데 왜 이리 피곤한 걸까요? 새로산 내 커다란 배낭의 어깨 끈은 내 살을 파고들고 그 무게는 앞으로 구부린 내 척추를 타고 내려갑니다. 드디어 언덕의 정상에 도달하였을 때 내 동료들은 힘들어 늘어지고 나와 마찬가지로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우리는 언덕을 내려와 작은 호숫가의 두릅나무가 군데군데 있는 지역에 두꺼운 이끼가 카펫처럼 깔려 있는 지대를 발견하였습니다. 나는 허리 벨트를 풀어 배낭을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내 동료들은 각각 3인용 텐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내 배낭을 텐트에 던져 넣으며 좀 더 가벼운 여행에 대한 나은 방법을 생각을 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나는 노스케이케이드에서 추위에 몹시 떨고 있었습니다. 그때는 한 여름이었지만, 타프 만으로는 위쪽에 있는 빙하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전혀 막아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추위를 막아주는 것이라고는 보온 성능이 거의 없는 재킷과 가벼운 비비색 정도였습니다. 내 동료인 블레이크는 초경량의 침낭 속에서 잠에서 깨어나서 소리치며 추위를 막기 위해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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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2007년으로 나의 클라이밍 파트너인 블레이크 헤링톤과 나는 노스케스케이드의 드넓은 고지대를 횡단하고 있었습니다. 짐을 무겁게 짊어진 나의 초기 배낭 여행 이후, 나는 가볍고 신속하게 움직이는 여행으로 진화했습니다. 1/4인치 두께의 슬리핑 백과 최소의 식량만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수목한계선 밑에서는 매일 밤 겨우 잠들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고도에서는 계속 추위에 떨었습니다. 며칠 밤 잠을 못 잔 이후로 계속된 하이킹과 힘든 산행에서 나는 컨디션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 했습니다. 내 짐은 가벼움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신속하게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자연으로 여행을 할 때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과 충분히 가져가지 않는 것 사이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너무 많이 가져가면 매 걸음이 고통일 것입니다. 너무 적게 가져간다면 편히 쉬어야 하는 밤은 추억이라기 보다는 끔직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나는 지난 15년 이상 수백번 산에서 밤을 보내며 이 두가지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필요한 것, 가지고 가고 싶은 것 그리고 다시는 가져가지 말 것 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슬리핑 매트리스

일 년 내내 산에서 시간을 보내는 나는 매트리스와 관련된 옵션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싶어합니다. 불과 10년 또는 15년 전에는 따뜻하고 안락한 매트리스와 가볍고 덜 안락한 매트리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무게 때문에 안락함을 희생해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난 몇 년동안 90%이상 네오에어 엑스썸(NeoAir XTherm)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볍고 모든 조건에서 사용할 만큼 충분히 따뜻하며, 충분한 길이로 신장180cm 사람도 충분히 쉴 수 있습니다. 네오에어 엑스라이트(NeoAir XLite)는 3계절용으로 엑스썸보다는 좀 더 가벼우며 무게는 340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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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백과 퀼트

나는 따뜻한 잠자리를 좋아하지만 대개는 무게 때문에 약간의 보온 성능은 희생하여 무게를 줄입니다. 그 다음날을 위하여 몸을 쉬게 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가벼운 것이 적당할까요? 그것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고 그 답은 찾기 위해서는 몇번의 시도와 실패가 필요합니다. 나는 케스케이즈 국립공원에서 여름에는 퀼트를 사용합니다. 퀼트는 익숙한 제품으로 좋은 매트리스와 함께 사용하면 무게 대비 보온력은 최고입니다. 특히 추운 밤에는 울 소재의 비니와 마른 양말을 포함하여 보온 레이어를 입고 잡니다.

케스케이즈 국립공원에서 겨울과 봄에는 섭씨 -12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나는 섭씨 -6.7도 등급의 슬리핑 백에 모든 레이어를 입는데 특히 20도 이하의 기온이 예상되면 푹신한 재킷을 입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튼튼한 물병이나 물주머니에 뜨거운 물을 채워서 셔츠나 재킷으로 감싸 직접 접촉을 피하고 다리 사이에 끼우면 몸의 하체 부분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밤에 추위를 심하게 느끼거나 로키산맥과 같은 좀 더 추운 곳에서는 겨울에는 섭씨 -17.8도 등급의 슬리핑 백을 사용하고 여름철에는 퀼트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십시오.

 

날씨와 벌레로부터의 보호

슬립 시스템의 마지막 요소는 텐트입니다. 융통성 있게 생각을 한다면 이 부분에서 많은 무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초경량 실나일론(silicone+ nylon)재질의 타프만 가져가서 날씨가 나빠지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때로는 메쉬 텐트를 가져가서 스틱이나 끈을 이용하여 설치합니다. 비보다 벌레가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플라이는 빼고 텐트를 가져갑니다. 반대로 벌레보다 날씨가 걱정이 되는 경우에는 폴과 플라이만 설치가 가능한 텐트들이 적당합니다. 눈 속에서 캠핑을 하는 경우에는 때때로 티피 형태의 바닥이 없는 텐트를 가져갑니다. 일반 텐트에 비해 공간이 넓고 가벼우며 소나기나 가벼운 바람은 충분히 막아줍니다. 폭풍우나 불확실한 날씨가 예상되는 경우에만 일반 텐트를 가져갑니다. 텐트를 가져가지 않고 공기 주입식 매트리스를 가져간다면 꼭 가져가야 할 것은 날카로운 바위나 솔방울로 부터 보호할 바닥용 시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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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패션

산에서 만나는 누구도 당신이 3일 동안 또는 심하게 10일 동안 같은 셔츠와 팬츠를 입었다고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보통 여름철에는 땀을 잘 흡수하는 티셔츠 한장, 속건성의 팬츠, 태양이나 벌레를 막아주는 얇은 긴 소매 셔츠, 살짝 보온이 되는 재킷, 울 모자 그리고 쉘 종류로 얇은 내수 방풍 셔츠나 레인 재킷을 가져 갑니다. 아무리 여행 기간이 길어도 그것 뿐입니다. 봄 가을에는 여기에 긴 내복, 방수 팬츠 그리고 조금 무거운 두꺼운 옷 한 벌을 추가합니다. 겨울에는 튼튼한 쉘, 그리고 캠핑장 주변에서 입거나 입고 잠을 잘 보온 팬츠를 가져가기도 합니다. 양말은 젖은 것을 방지하고 밤에 신고 자기 위하여 한 개나 두 개의 여벌만 가져갑니다. 발에 실리는 1파운드는 어깨에 실리는 5파운드의 무게와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하이킹 부츠가 하이킹이나 달리기용 슈즈에 비하여 1/2파운드에서 1파운드 더 무겁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벼운 신발은 선택하여 많은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합니다. 아주 무거운 짐을 지는 경우나 눈이 많이 쌓인 곳을 횡단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는 트레킹 슈즈를 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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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용도 물건을 사용하기

강력 접착테이프는 물집을 감싸고 장비를 수리하고 옷에 난 구멍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스틱이나 펜에 조금 말아 가십시오. 스마트 폰은 카메라, GPS, 음향기기, 루트 설명이나 지도의 저장 그리고 통신 등이 가능합니다. 오랜 기간 산행할 것 이면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합니다. 종이 지도를 가져갈 수 도 있지만, 가는 곳의 코스 부분만 작게 프린트해서 사용하시고 헤드램프도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작은 것을 선택합니다. 두 사람에게 여름철 2~3일 동안에는 가스 한 개로도 충분합니다. 한 사람은 연료와 스토브를 가져가고 다른 한 사람은 포트를 가져갑니다.

결국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에어 배게, 때로는 책을 가져가거나 맥주 몇 캔을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십시오. 결국 경험은 필요 없는 것 들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경험을 통하여 배워나가야 합니다.

 

 

[글과 이미지 출처 : 써머레스트 본사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