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태양은 우리의 페달을 밟을 의지를 약하게 합니다. 우리는 계곡 한 모퉁이에서 쉬고 있습니다. 지금은 9월인데 바이크 핸들에 달린 온도계는 섭씨 43.9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공기의 흐름이 우리의 머리를 돌린 정도로 폭발적입니다. 장엄한 폭풍우가 캐년랜즈 국립공원 안에 있는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의 높이 솟은 단층지괴의 뒤로 부터 나타납니다. 바람은 심해지고 검은 구름을 우리쪽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수 백개의 번개 섬광은 반짝입니다. 이 장관을 보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돌풍이 우리의 바이크들을 쓸어가려 할때 마지막 순간에 겨우 잡았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할 때 처마 모양 바위 밑으로 숨어 격렬한 바람이 불어 오는 것을 지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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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분사이 길이 수로로 바뀌어 우리의 피난처를 위협합니다. 비는 우박으로 바뀌고 온도는 섭씨 15.5도 까지 떨어집니다.

우리는 조용히 나머지 일정에 일어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일행중 클리멕은 전혀 다르게 번쩍이는 번개와 거대한 우박 옆에서 어린애 같은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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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후 폭풍우는 사라지고 하늘의 구름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추위에 떨며 흠뻑 적은 채로 돌 밑에서 도마뱀처럼 기어 나왔습니다. 장엄한 풍경은 우리 앞에서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드문드문 있었던 녹색의 식물들은 생기가 넘치고 창백한 대지는 이제 강렬한 빨간색입니다. 커다란 무지개 밑에 믿을 수 없는 캐년랜즈의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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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미니밴은 사람, 바이크 그리고 장비들로 꽉 채워집니다. 우리는 생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서 캐년 랜즈 국립공원의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Canyonlands National Park : Island in the Sky) 중심에 있습니다.

동화같은 이름은 이 곳의 아름다운을 잘 표현합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이 아일랜드를 통과하기 위하여 아스팔트 도로를 택합니다. 그러나  강렬한 붉은색의 흙을 느끼고 이 풍경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캐년랜즈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약 160km의 거친 도로를 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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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림 트레일은 비포장 도로입니다. 물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의 생존 전략은 물 주머니를 바위 틈에 숨겨놓는 것 입니다. 우리가 둘로 나뉘어 각각 아일랜드의 반대쪽 면에서 하이킹 코스를 내려오며 물을 숨기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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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아침의 태양은 평소와 달리 얌전합니다. 우리는 서둘러 바이크에 장비를 실었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우리는 전형적인 도시인에서 사막의 터프가이로 바뀔 것 입니다.

화이트 림 트레일은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샤퍼 트레일(Shafer trail)쪽인 동쪽 방향으로 바이크를 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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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급하게 내려가며 굽이 칩니다. 콜로라도 캐년(Colorado Cannon)은 우리 앞에 구불구불 있고 좀 더 내려가면 우리는 붉은 바위의 수직 벽 사이로 지나 갑니다. 급하고 구불구불한 횡단지역은 길고 완만하며 직선 내리막길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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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램프로 불을 밝히며 첫 번째 야영지로 우아한 이름의 에어포트(Airport)캠핑장으로 향합니다. 라이더들은 정해진 캠핑장에서만 야영을 해야 합니다.

화이트 림에서는 캠핑장을 나무 간판과 벽돌로 지어진 화장실 이 두가지로 확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 환경이 훼손됩니다.

환상적이었던 첫째 날의 기쁨은 건조 식품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 이 환경에서 이 맛은 세상에서 제일가는 레스토랑의 음식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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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아침식사 후 첫 번째 물주머니가 있는 곳에 도달할 계획에 대하여 상의하였습니다. 탈수는 통계적으로 뱀, 전갈 또는 거미에 물릴 확률보다 높아 우리는 1인당 약 7.5L의 물을 가져왔습니다. 이 양이면 하루 반나절 마시고 음식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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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을 만난 것은 정오였습니다. 4륜 구동을 타고 있는 관리공단 여직원입니다.

그녀는 우리가 충분한 물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와 여러가지 체크를 하고 모든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녀와 작별 후 우리는 점점 더 강렬해 지는 태양속에서 협곡의 황량한 화이트 림(white rim)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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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밀려와 우리를 뒤덮었습니다. 길은 이제 흙탕물의 개천이 되어 급류로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폭풍우가 물러간 후 맑아진 전망을 바라보며 길을 좀 더 나아갔습니다. 하루의 끝이 가까워지면서 물이 떨어지는 곳에 도달하였고 아무도 라이딩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항복하고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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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

우리는 화이트 림(white rim)의 남쪽 끝을 지납니다. 길은 계곡의 절벽과 아일랜드 인 더 스카이(Island in the Sky)의 수직 벽 사이로 구불구불 나 있습니다. 장엄한 경치을 바라보며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더욱 운이 좋습니다. 또 다른 폭풍가 우리 주위를 돌며 빗방울을 느낄만큼 가깝게 있었지만 비를 맞지 않고 그린 캐년 강(Green Canyon River)주변에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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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날

아침에 우리는 최종 목적지가 거의 1.9km남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 1.2km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오르막길을 올라가야만 한다는 사실과 우리의 캐년랜즈 여행이 끝나간다는 사실 중 어떤 것이 더 나쁜 것일 까요?

우리는 다시 출발하여 며칠 전 우리가 출발했던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곧 황혼이 내려 앉았고 비어있는 안내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문명세계가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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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이미지 출처 : MSR 본사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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